<열린마당> 네트워크 카메라 시대

윤승제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사장

 네트워크나 인터넷 상에서 디지털영상 전송 시스템은 수년간 감시·모니터링 산업에서 화두였다. 원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인터넷을 통해 개인 PC에서 가깝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1995년 이후 주변기기의 서버 시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은 기존 PC나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다행히 업계에서는 몇 가지 매력적인 대안들을 제시, 현재는 100% 웹을 지원하는 카메라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네트워크 카메라」다.

 이 부분은 1999년 중반 이후 수많은 제품들이 발표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IP 주소를 지정한 후 네트워크에 연결하기만 하면 LAN·WAN·인트라넷·인터넷으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고 간단히 웹 브라우저에서 URL 어드레스를 통해 카메라에 접근할 수도 있다.

 또한 최적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내장 웹 서버·네트워크 통신 기능들을 한데 결집시켰으며 이더넷·모뎀·ISDN·xDSL을 비롯한 거의 모든 통신 인터페이스가 지원돼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기업들은 원격 영상을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해 데스크톱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우선적인 사업상의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치열한 포털 사이트의 경쟁 속에서 개인 또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우선적으로 인터넷 사용자에게 보이려는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고도의 신기술은 언제나 전혀 예측 불가능했던 용도 및 활용 분야를 창출하게 마련이다. 네트워크 카메라 역시 일찍이 예상된 바 없었던 여러가지 용도에 사용될 것이 틀림없다.

 우선 간이 보안시장으로의 확대다. 네트워크 카메라의 출현으로 이를 이용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콘텐츠 업체들이 많다. 대용량의 영상 저장시스템을 구축하고 네트워크 카메라 구입자들에게 계정을 나누어주고 원하는 장소를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저장해 보관 또는 필요시에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으며 비상시 고객에게 긴급 호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저렴한 「네트워크 무인경비 시스템」인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작은 상점 감시를 시작으로 이제는 대형 기업 고객까지 유치, 다양한 인터넷 보안 사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했다. 기존의 전형적인 CCTV 시스템과 비교하여 막대한 인건비와 비용이 드는 케이블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둘째는 모니터링 사업의 다양화다. 실시간으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삽입해 관광지 홍보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건설 현장·ATM·공장자동화·매장 관리 등 사용자가 보고자 하는 모든 곳에 위치해 개인 또는 기업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웹 사이트의 개선이다. 개인은 물론 다양한 규모의 기업체들은 고객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보다 매력 있는 웹 사이트를 만들고자 한다. 이제 이들은 정지영상 및 동영상을 동시에 사용해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생동감 있게 꾸밀 수 있다. PC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네트워크 카메라를 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영상을 캡처하고 저장해 웹 사이트를 개선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이처럼 네트워크 카메라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로 무장한다면 이를 이용하는 다양한 인터넷 사업이 속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지않아 개인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현실화되는 등 네트워크 카메라가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