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의 모션캡처와 같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PC상에서 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배재대 전산전자물리학과 조창호 교수팀은 인체의 동역학을 함수화해 3차원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용량을 최소화한 3차원 그래픽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3차원 그래픽 엔진은 인체의 모든 동작을 함수화함으로써 변수의 변환을 통해 다양한 동작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PC상에서도 현실감 있는 동작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어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그동안 일반 게임 제작사나 중소기업들은 수억원에 달하는 모션캡처의 비싼 가격과 대여료 때문에 3차원 영상 제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 교수팀은 이번 개발로 3차원 영상 제작에 드는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활용범위도 3D 인터넷 쇼핑몰 구축에서부터 3D 게임, 3D 캐릭터를 이용한 네트워크 통신분야, 애니메이션 및 영화 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환경의 변화와 외부동작에 의한 변화 등을 감안한 인체 시뮬레이션을 구현함으로써 의학과 기초과학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교수는 『이번 기술 개발로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최근에는 외부충격이나 주위환경을 인지한 다양한 인체모션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