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사이버 물류망을 확보하라.」
한솔CSN·삼성물산·골드뱅크·옥션 등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업체가 원활한 배송서비스를 위한 체계적인 물류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주문 및 화물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택배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이버 물류망을 잇따라 구축하고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물류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고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효율적인 물류망을 갖기 전에는 시장이나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솔CSN은 자체 사이버 물류업체인 한솔로직스클럽을 통해 택배송망을 인터넷 기반으로 새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웹 전자문서(EDI)를 기반으로 화물주문과 주문확인이 가능하며 화물 위치추적, 배송과 배달업무 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사이버 물류망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삼성물산도 그동안 택배업체에 의존하던 물류서비스를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 배송전문업체인 두산실업과 공동으로 물류 전문 합작회사인 HTH를 설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 쇼핑몰과 관련한 모든 물류서비스는 HTH가 전담하며 HTH는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사이버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인터넷 택배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이버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체 물류망을 갖고 있지 않았던 인터넷 경매 전문업체인 옥션도 올해부터 물류 전문업체와 제휴해 대고객 물류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옥션은 이미 대한통운과 손잡고 자체적인 사이버 물류망 구축에 나섰으며 물류업체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메타랜드도 취약한 물류망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물류 전문업체인 로직스테크를 설립했다. 로직스테크는 택배회사에서 제공했던 단순 배송용역 수준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재고관리와 고객 주문처리 등 물류와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또 고객정보 피드백시스템을 통해 단순 상품배달에서 패키지화한 포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당일배송·시간예약·퀵서비스 체제를 통해 고객 요구에 맞는 맞춤 물류서비스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밖에 골드뱅크가 사이버 물류 정보망을 확보하기 위해 한진택배와 손잡고 첨단 인터넷물류망 구축에 나서고 인터파크가 서울 구로동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2개 지역에 지점 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물류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솔CSN 황병종 상무는 『전자상거래업체에 물류망은 자체 비용절감은 물론 고객서비스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처럼 주요 업체가 물류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거나 첨단 물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