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서비스도 일반 물품처럼 경매한다.」
대부분 유형의 물품을 경매 대상으로 삼아왔던 인터넷 경매시장에 작곡가, 화가,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전문서비스가 새로운 경매상품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 경매 허브업체인 셀피아(대표 윤용)는 12일부터 작곡가의 작곡 서비스를 경매 물품으로 등록하고 낙찰자에게 직접 노래를 만들어 주는 「작곡 서비스 경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셀피아는 이번 작곡 서비스를 시작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서비스를 지속적인 경매 물품으로 등록, 「전문가서비스 경매」를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현재 화가,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과 접촉중이다.
연휴기간에 아기돌보기를 경매에 올렸거나 변호사의 변론서비스를 역경매했던 사례 등 무형의 서비스에 대한 경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경매상품화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피아(www.sellpia.com)가 전문가 서비스의 첫 상품으로 등록한 것은 작곡가 박상원씨의 맞춤형 작곡서비스. 최종 낙찰자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작곡받게 되고 이와 함께 노래 제작, 녹음, CD제작까지 일괄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번 작곡 서비스 경매는 1000원에서 출발하며 보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셀피아의 작곡 서비스 경매는 자신만의 특화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개성강한 네티즌의 성향을 노린 것. 그러나 무형의 서비스가 인터넷상에서도 본격적인 거래 대상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