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 잇따라 코스닥 진출 추진

 게임업체들의 코스닥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지오인터랙티브·비테크놀로지·안다미로 등 국내 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로 급성장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월중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신청하고 3월에 정식으로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LG증권을 주간사로 해 공모가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등록 예비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기업투자설명회(IR)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의 올 매출목표는 300억원이다.

 윈도CE용 게임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도 조만간 주간 증권사를 선정, 2월중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오는 오는 20일 한국벤처포럼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3월중 코스닥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벤처캐피털 및 에인절 등으로부터 25억여원의 투자를 유치해 게임을 비롯, 인터넷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지오는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트워크 게임플랫폼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테크놀로지(대표 장석원)는 최근 코스닥시장 진출을 위해 등록 주간사를 굿모닝증권으로 선정했다.

 지난 97년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네트워크 게임플랫폼사업을 시작한 비테크놀로지는 인터넷 기반의 멀티플레이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증가로 지난해 약 30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비테크놀로지는 하이텔·두루넷·라임정보통신·라이코스코리아·디지틀조선 등 주요 ISP 및 포털사이트와 제휴, 네트워크 게임플랫폼을 납품해 약 9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억원이다.

 지난해 업소용 DDR인 「펌프잇업(Pump It Up)」을 출시한 안다미로(대표 김용환)도 코스닥 등록 경력이 있는 회계 및 재무전문가를 모집하는 등 업소용 게임개발사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진출을 위한 발빠른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안다미로는 DDR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2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을 기점으로 게임과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게임기에 대한 특소세가 폐지되는 등 사업환경이 급속히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경쟁력있는 게임개발사들의 코스닥 진출이 올해에는 꼬리를 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