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매출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부품업체들이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12일 주요 부품업체의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한국코아·KMW·일산일렉콤·필코전자·심텍 등 중소 부품업체들이 사업다각화와 생산설비 증설 등 공격경영을 통해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중견기업대열에 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규소강판 코어 생산업체인 한국코아(대표 유광윤)는 지난해 환율하락 등 수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98년보다 200억원 이상 늘어난 1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처음으로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 통신부품시장에 진출하고 유럽 모터코어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 13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RF 전문업체인 KMW(대표 김덕용)는 지난해 매출이 580억원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통신부품의 수요증가와 수출지역 다변화에 힘입어 매출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560억원인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PC용 전원공급장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도 설비증설과 중국 현지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510억원의 매출을 올린 필코전자(대표 조종대)는 올해 칩부품사업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규모 1000억원 이상의 기업군에 진입할 계획이며 PCB 생산업체인 심텍(대표 전세호)과 코스모텍(대표 전우창)은 반도체 패키지 모듈기판과 통신 및 디지털가전용 PCB 수요 증가로 매출규모가 지난해 600억원대에서 올해는 1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페라이트 코어 생산업체인 이수세라믹(대표 이상경)과 스피커 전문업체인 에스텍(대표 김충지)은 올해 매출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정한 가운데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면 올해안에 매출액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부품업계의 매출이 크게 증가, 중견 부품업체들의 대형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새 밀레니엄을 맞아 부품업체들이 사업다각화와 공격경영에 적극 나섬에 따라 매출규모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부품업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