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건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분야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전체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건수는 11만148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나 전기·전자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건수는 3만126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각종 출원의 선도주자로 불렸던 대우전자의 출원 급감에 이어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 삼성전자의 질 위주 출원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정보분야가 VCR 관련 국내시장 포화와 DVD·DVCR 등 신규 사업분야의 국내시장 부진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7.9% 감소한 1693건으로 집계됐다.
전기 및 전자분야 출원은 각각 3694건과 409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14.6% 감소했다.
전기분야는 세탁기분야 출원의 절반을 차지하던 대우전자의 출원이 대폭 줄었으며 향후에도 모터와 세탁기, 원자력기술 등 성숙된 기술이 주를 이뤄 출원급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분야 출원은 906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줄었다.
이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 통합에 따른 (구)LG반도체 출원이 50% 감소한데다 삼성전자의 질 위주 출원정책에 따른 것인데 장기적으로는 고속메모리 기술을 둘러싼 기업간 기술개발 경쟁과 비메모리분야 투자 확대 등으로 이 분야 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상기기분야와 컴퓨터분야도 전년동기 대비 22.3%, 15.9% 감소한 3237건과 4030건으로 조사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