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는 美수출 때 "필수조건"

 『미국 수출을 위해 전자문서교환(EDI)은 필수사항이다. 모든 거래가 전자적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이를 따르지 않으면 더 이상의 거래는 없다.』

 13일 한국전자거래(CALS/EC)협의회(회장 홍석현) 주최로 열린 「EDI 및 EC호스팅을 통한 대미 수출 인프라 사업 설명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인터코스털 데이터 코퍼레이션의 버논 E 잰더 사장은 대미수출에서의 EDI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월마트·시어스 등 거의 모든 대형 소매유통업체들이 EDI를 사용하지 않는 상대방과 거래를 제약하거나 아예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통첩으로 「EDI 맨데이터」를 발표했다』며 『이제 무역에서 기업간 EDI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대세로 한국의 수출기업 역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미국 애틀랜타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 로버트 E 풀턴 센터장도 『미국 정부는 전자상거래지원센터의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소기업의 이윤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미국내 모든 거래가 전자적으로 바뀌고 있으므로 다른 국가들도 이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전자상거래과 박용찬 과장은 『올해는 산자부내 전자상거래과가 신설되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것이며 사이버 무역 실현을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내 EDI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거나 비용과 인력면에서 EDI의 효율을 기대하기 힘든 중소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수입업체나 에이전트를 통해 간접 수출을 하거나 아예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었다. 또 최근 확산되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미국 시장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는 내용을 가져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미국내에서 신용카드, 전자화폐 등의 결제수단을 구비해야 하며 고객에 대한 사후서비스 등을 해결할 거점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거래협의회는 미국내 200개 이상의 대형체인을 갖고 중소기업의 EDI를 대행해 온 인터코스털 데이터 코퍼레이션과 제휴했다. 이번 제휴로 미국의 유통업체가 보내오는 EDI를 국내 중소업체가 이해할 수 있는 형식의 문서로 전달하고 국내 업체의 문서를 EDI로 전환해 회신하는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