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자체엔진 "파이어볼" 발표

 각각 검색과 전자우편을 근간으로 포털서비스분야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토종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외래종 야후코리아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이 야후에 비해 전자우편 이용자수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위를 지키고 있는 데 반해 검색서비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검색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페이지뷰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자리에서 지난 6개월간 독일의 검색업체인 그루너운트야의 파이어볼(www.fireball.de)과 공동으로 개발한 「다음파이어볼」이라는 자체 검색엔진을 공개하고 회원수 및 페이지뷰 부문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인 다음파이어볼은 웹검색엔진과 디렉터리 서비스를 동시에 지원, 야후의 디렉터리 서비스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전세계 한국어인식 검색기능을 통해 검색대상을 전세계 한글 홈페이지로 확대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측은 기존의 검색대상이 국내 IP주소나 국내 홈페이지에 국한돼 왔다면 다음파이어볼은 전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한글 홈페이지를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파이어볼은 검색로봇이 갱신주기를 스스로 결정해 모든 검색자료가 지능적으로 갱신된다. 또 3일 동안 정보제공이 안되는 홈페이지는 일정 기간의 경고를 거친 후 삭제과정을 통해 새로운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재웅 사장은 『이번 다음파이어볼 서비스 개시는 다음의 투자사인 세계적 미디어업체인 독일 베르텔스만과 상호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휴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신규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루너운트야는 지난해 다음과 지분참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세계 3위의 미디어그룹인 베르텔스만의 자회사로 검색서비스인 파이어볼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다음이 검색서비스를 대폭 강화함에 따라 그동안 차별성을 유지해 왔던 야후코리아와 서비스 성격이 유사해져 두 회사간에는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