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카드 전문 생산업체인 시그마컴은 최근 3D그래픽 환경으로 설계한 「사이버 4000」을 내놓고 통합카드 시장 재건에 나섰다.
시그마컴이 출시한 사이버 4000은 3D그래픽카드기능과 TV수신기능, FM라디오 청취기능 및 MP3플레이어기능을 갖춘 통합카드로 PC에 간편하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국 엔비디아사의 「리바TNT2프로」 칩세트와 32MB의 SD램을 사용해 게임은 물론 고해상도 32비트 렌더링이 필요한 3D그래픽에서 우수한 처리속도를 제공한다.
특히 동작속도가 300㎒에 이르는 램댁(랜덤 액세스 메모리 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을 사용해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에서도 선명한 화면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4배속 및 2배속 액셀러레이티드 그래픽포트(AGP)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도 그래픽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상위급 칩세트를 장착했다.
사이버 4000은 또 총 194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TV수신기능을 갖추고 있다. 69개의 TV채널과 125개 케이블TV를 지원하며 최대 16개 화면 다중화면분할기능과 정지영상, 동영상 캡처기능을 제공한다. 수신되는 모든 방송은 TV예약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으며 필요시 320×240의 해상도에 22㎑ 스테레오 사운드를 포함시켜 녹화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이외에도 워드나 다른 작업도중에 실시간으로 FM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FM스테레오 청취기능을 제공한다. FM방송은 총 100개까지 기억시켜놓고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고 스테레오와 모노 등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들 TV수신기능과 FM라디오 청취, 비디오CD플레이어 및 MP3플레이어기능 등은 함께 제공되는 적외선 리모컨을 이용해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지금까지 통합카드는 그래픽카드 및 칩세트의 잦은 세대교체로 시장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제품은 최신 칩세트와 대용량 메모리를 장착해 빠른 시장변화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갖춘 칩세트를 장착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