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산수도인" 운영 이성문 싸다콤 사장

 「카톨릭과 동양철학」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매치가 잘 되지 않지만 공교롭게도 운세정보를 제공하는 「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을 운영하는 싸다콤의 이성문 사장(41)은 카톨릭 신자다.

 이 사장은 『운세정보는 흔히 이야기하는 「점」이 아닌 동양철학이 담겨 있는 과학적인 통계』라고 강조한다.

 산수도인은 회원 40만명과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중견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운세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최근에는 이 콘텐츠를 주요 포털 사이트 업체나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에 제공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대표적인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011)에 유료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시범서비스중인 신세기통신(017)·LG텔레콤(019) 등과도 유료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싸다콤은 산수도인을 단순한 역학 사이트보다는 생활정보 사이트화해 20∼30대뿐만 아니라 40∼50대도 포용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로 발전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싸다콤이 자랑할 만한 것은 「가짜 회원」이 없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운세정보를 이용하려면 회원 자신이 진실된 신상정보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원의 성별·연령별·취미·지역별 정보에 따라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구매력이 뛰어난 여성 회원이 전체의 40%를 넘는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싸다콤이 최근 선보인 것이 「나는전단」이라는 사업이다. 나는전단은 전국에 분포돼 있는 영업소에서 개척한 지역 세일 정보를 인터넷 광고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일정 주기를 두고 E메일로 보내 주는 사업.

 가령 회원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정 외식업소에 가면 어느 정도 싸게 이용할 수 있고 나는전단에 실려 있는 쿠폰을 가져가면 일정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싸다콤은 이를 위해 영업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서비스 지역을 현재 서울 강남구 지역에서 올 상반기 안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세일 정보사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이달 말에는 3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아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함과 동시에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 올해 안에 재무제표를 흑자로 돌려 놓고 내년 초에는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