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의 골프클리닉 56> 임팩트 (4)

 공을 보다 멀리, 그리고 정확히 날려 보낼 수 있는 이상적인 리듬을 얻기 위해서는 클럽이 내려올 때 바람을 가르며 내는 「휙」하는 소리가 오른쪽 귀에서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소리가 스윙이 거의 끝나는 상태인 왼쪽에서 들리도록 스윙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프로 골퍼의 스윙을 보면 이러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다운스윙 초기에는 힘을 주지 않은 상태로 천천히 내려오다 공을 때리기 직전부터 가속화시켜 클럽이 빠르게 왼쪽 어깨로 넘어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운스윙때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 중의 하나는 임팩트 직전의 자세다.

 물론 골프스윙은 모두가 연결된 동작이기 때문에 순간의 동작을 정확히 묘사하기는 어렵지만 동작을 취하기 전에 어떠한 자세가 되어야 하는지 머릿속에 그려본 다음 동작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팩트 직전의 자세는 어드레스때의 자세와 거의 비슷해야 된다. 그런데 문제는 임팩트 직전의 동작은 헤드스피드가 가장 빠른 즉 약 500분의 1초의 순간이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만 정확한 동작을 취하려고 해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모든 동작을 과정에 따라 정확히 했을 때 비로소 의도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임팩트 자세를 취하는 요령 중의 하나는 모든 스윙을 천천히 하면서 그림과 같이 마치 왼쪽에 벽이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임팩트 순간에 동작을 멈춰 자세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동작이 정확하다는 자신감이 든 다음에는 차차 빠르게 해보고 마지막에는 풀스피드로 스윙한다.

<고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