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올해 연구개발업무 추진 기본방향으로 이른바 「포커스경영」을 도입해 화제다.
포커스경영이란 연구성과 및 이익 중심의 연구개발 행정을 정착시켜 연구생산성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집중화전략. 일반 기업에서 특정 사업을 집중육성할 때 도입하는 경영기법 중의 하나다.
과기부가 올해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예산은 특정연구개발사업비 4265억원과 원자력관련 연구비 1529억원, 기술개발용역비 82억원 등 모두 5876억원으로 정부전체 연구개발투자의 약 20%선으로 만만치 않은 규모다.
과기부는 이 연구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우선 연구개발업무를 고객인 기업이나 연구자들의 이익 및 편의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과기부가 개발해야 할 기술분야에 연구개발 지원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수행목표를 명확히 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연구팀을 선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연구자의 연구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집중 강구하고 연구개발 결과에 대한 평가가 누가 보아도 객관적일 수 있도록 평가업무를 대폭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과기부는 지난해에도 연구생산성 향상을 적극 추진, 기업경영마인드를 접목시켜 연구목표를 구체화하는 등 성과중심의 연구관리를 강화한 결과 평가대상과제 1132개 중 성과가 미흡한 41개 과제를 올해부터 중단시켰다.
과기부는 연구개발사업을 이같이 집중화하면서도 연구책임자들의 연구개발 수행과정에 있어서 자율성은 크게 확대키로 하는 한편 고객개념의 연구행정을 접목하고 참여연구자의 소요인건비를 1개 과제에 전액 계상하는가 하면 다년도 연구협약제도를 도입해 연구의 안정성을 높이고 반기별 진도보고 등을 폐지, 연구자의 연구행정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번 포커스경영과 함께 연구관리의 전과정과 연구관리교육 등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등 연구개발업무를 개선하기로 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e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