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中企 수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은 대기업을 상회했으며 특히 전자·전기 업종의 수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총 수출금액은 1287억79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으며 중소기업 수출은 439억56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8%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만 48억9100만달러의 제품을 수출, 전년동월 대비 47% 증가하는 등 중소업체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IMF이후 위축된 내수시장에서 탈피하기 위해 수출로 눈을 돌린데다 정부의 각종 수출촉진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수출은 845억5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자·전기분야가 98년 84억2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13억39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플라스틱·고무 및 가죽분야는 32억1500만달러로 28.8% 증가했으며 화학공업 제품은 24억9400만달러로 15.6%, 비금속광물과 기계류는 각각 9억2900만달러와 66억5700만달러로 37.4%, 18.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 수출이 98년 4억5000만달러에서 99년 6억2200만달러로 38.2%, 영국은 7억6300만달러에서 10억30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또 전체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67억5100만달러에서 85억9000만달러로 27.2% 늘었다.

 일본과 중국 수출도 눈에 띄게 늘어 각각 59억4000만달러와 49억3700만달러로 각각 23.4%, 2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최근 미국 중심의 수출 의존에서 벗어나 일본과 중국 등 수출국가도 다변화시대를 맞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 분야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