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최근 2주일 동안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111.01포인트, 62.37포인트 급락한 가운데 주말 증권가는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폭등과 주가의 바닥권 인식에 따라 그간 하락세를 보였던 성장주 및 가치주에 대한 관심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증시주변에서는 특히 그동안 유망테마주로 부상한 종목들이 낙폭이 지나치게 커 이번주부터는 실적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내재가치를 앞세운 일부 성장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개진되고 있다.
조철우 서울증권 차장은 『국내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과 나스닥지수 상승으로 인해 증시환경은 나쁠 게 없다』면서 『그동안 해외증시의 급변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지수가 급락했으나 주가의 바닥권 인식과 해외증시의 회복세가 겹쳐 이번주는 주가의 오름세가 예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통신,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 등의 실적 및 성장성을 갖춘 테마주가 관심권으로 재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 유망 테마주를 살펴본다.
통신서비스
한국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하나로통신, 한솔PCS 등이 거론된다. 한국통신은 국내 최고의 유선망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한국통신프리텔을 통한 이동통신서비스를 병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실질적인 IMT2000사업자의 최대수혜주로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
하나로통신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지 8개월만에 2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우수하고 한국통신프리텔은 SK텔레콤에 이은 국내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로 IMT2000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높고 무선데이터서비스로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통신장비/네트워크
통신장비 및 네트워크 부문에선 콤텍시스템, 성미전자, 세원텔레콤, 씨엔아이, 인성정보 등이 꼽힌다. 콤텍시스템은 공공부문 아웃소싱 확대로 인한 신규 매출과 전송 및 수표장표사업 등 신규사업 호조로 매출 신장세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며, 성미전자는 통신사업자 설비확대에 힘입어 광전송장치 등 주력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동통신 단말기 업체인 세원텔레콤은 단말기 수출호조와 신규사업인 IMT2000 단말기와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 제조에 나서는 등 수익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며 씨엔아이도 무선통신모뎀의 개발이 그리고 인성정보는 허브 및 랜카드 등의 주력제품 판매호조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한국전자, 프로칩스, 심텍 등이 주목된다. 대덕전자는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호조로 MLB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코리아써키트는 빌드업기판 등 첨단PCB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한국전자는 트랜지스터, 집적회로 등 반도체 개별소자와 컬러TV 등 전자악기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PCB 회로기판 전문생산업체인 심텍은 국내 처음으로 칩스케일패키지(CSP:Chip Scale Package) 및 멀티칩모듈(MCM:Multi Chip Module)용 기판의 양산에 들어가는 등 국내 매출증가는 물론 해외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컴퓨터/SW
삼보컴퓨터, KDS, 다우기술, 한글과컴퓨터, 서울시스템 등이 꼽힌다. 삼보컴퓨터는 e머신즈 나스닥상장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KDS는 대형 모니터의 매출호조와 4만대 가량의 노트북PC의 해외수출 건으로 주가전망이 밝다. 다우기술은 「e스마트」라는 가상증권 인가와 함께 인터넷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이, 한글과컴퓨터는 드림라인과 제휴해 인터넷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인터넷업체로 부상했다는 점이 점수를 받고 있다.
또 서울시스템은 1200만달러의 해외자금을 유치, 인터넷사업에 나서는 등 인터넷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터넷
삼성물산이 대상기업으로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인터넷사업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향후 AOL 등 세계적인 인터넷기업과의 제휴 가능성과 향후 인터넷사업의 경우 1위 기업만이 생존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관심기업으로 꼽힌다.
증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