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좀 구해주세요.』
최근 2년 동안의 IMF 한파가 풀리고 정보기술 관련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이 투자분석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윤영목 세종증권 차장은 『거의 모든 증권사가 정보기술 전담팀을 운영하기 때문에 경력이 풍부한 애널리스트를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IT엔지니어나 유관기관 출신 연구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헤드헌팅 업체인 브레인서치 이시은 사장은 『유능한 사람들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벤처창업이나 창투사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증권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찾기 드물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엔지니어 출신 투자분석가인 전준현 한누리증권 이사는 엔지니어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벤처창업에 몰두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IT현업 전문가 출신 애널리스트들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정확히 예견하고 투자를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며 후배 엔지니어들의 증권사 진출을 적극 권장했다.
최근 한빛증권 투자분석가로 자리를 옮긴 정훈 연구원은 지난해 10월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정 연구원은 『연구원 경력을 통해 IT산업 전반을 거시경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비증권사 출신 애널리스트의 견해가 투자분석팀 전체의 시각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교정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