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터넷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롯데닷컴(LOTTE.com)을 설립하고 인터넷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 20억원, 대홍기획 10억원, 호텔롯데 20억원 등 롯데 계열사가 총 5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됐으며 대표이사에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번 롯데닷컴 설립은 롯데그룹이 그동안 대홍기획의 인터랙티브팀이 진행해 왔던 인터넷사업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함으로써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그룹이 백화점과 편의점, 할인점 등 대규모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실물유통과 전자상거래를 접목, 실물과 사이버세계의 유통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롯데닷컴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그넷, 세븐일레븐 등 롯데의 실물 유통망과 노하우를 롯데의 사이버 유통브랜드 「헬로우서울(www.helloseoul.co.kr)」과 연계해 다양한 제품과 신속한 배송체계로 품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로손」을 인수한 세븐일레븐과 연계, 네티즌이 헬로우서울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물품을 가까운 세븐일레븐 매장을 통해 전달받고 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사이트별로 운영되는 포인트 및 적립금도 백화점 및 할인점 등과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롯데닷컴은 지난해 12월 주부 대상 사이트 「마루(maroo.helloseoul.co.kr)」를 오픈한 데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KIDs몰」과 「N세대몰」을 내달초 선보이는 등 오는 9월까지 총 7개의 라이프스타일별 사이트를 오픈해 헬로우서울을 사이버 종합 생활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