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8大 수출시장 진단" 요지

 뉴밀레니엄의 첫 해인 2000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원화가치의 급등으로 다소 고전이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등 해외 주요시장의 수출여건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미국 등 8개국 해외무역관장을 초청, 중소수출업체 230여개사를 대상으로 「뉴밀레니엄 8대 수출시장 긴급진단 설명회」를 개최했다.

 각국의 시장동향 및 진출전략을 살펴본다.

일본

 엔화강세가 예상되는 일본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망 전시회 참가가 가장 효과적이다. 일본시장으로의 수출은 전기·전자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0% 이상 늘어난 16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수준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며 무선통신기기·LCD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국시장은 정보통신부문의 약진으로 올해 전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300억달러대의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전자·자동차 등 부품류 수출확대와 최근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한 전자상거래 시장선점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휴대폰 등 통신기기는 디지털 및 CDMA 위주로 급팽창하고 있어 수출을 매우 밝게 하고 있다.

러시아

 러시아시장의 경우 정치적 안정 및 경기회복에 따라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경제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시장여건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올해 러시아 수출은 지난 3년간 수출감소를 끝내고 다시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와 기계류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며 자국산업보호정책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로 산업용 원부자재의 수출도 유망하다.

독일

 독일시장은 독일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에 따른 정보통신산업 관련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5%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업계는 독일의 정보통신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올해 독일 정보통신 시장은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컴퓨터의 경우 9.3% 증가. 휴대폰은 1880만대가 판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자상거래도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올해 중국수출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국의 WTO 가입이다.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WTO 가입과 함께 개방될 정보통신·유통 등의 분야에 적극 진출할 채비를 갖춰야 한다.

 중국시장을 단순히 국내 재고품을 처리하는 시장으로 간주해온 국내 기업들은 시각을 바꿔야 한다.

 중국시장은 중국정부의 정보통신산업 육성에 따라 휴대폰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타

 태국시장은 지금까지 54%에 달하는 자국산 자동차 부품 의무사용 비율이 올해부터 전면 폐지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호주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전기·전자 등의 특수를 기대할 수 있으며 판매세 폐지와 부가세 도입으로 소비자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컴퓨터·휴대폰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