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3D 전시기법 확산

 인터넷쇼핑몰업계에 3차원영상 전시기법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에 적용되는 3차원영상 전시기법은 상품을 360도 회전시키며 찍은 여러 컷의 사진을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인터넷쇼핑몰의 평면적인 사진이미지에 비해 훨씬 상세한 정보전달효과를 갖는다.

 지난해 하반기 소개된 3차원영상 전시기법은 시스템운영이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 일부 대형 인터넷쇼핑몰에서만 시험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영상 스튜디오세트와 편집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보급형 3차원 영상솔루션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국내 인터넷쇼핑몰업계의 3D영상 전시기법 도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스포츠용품전문업체인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는 지난주부터 자사 홈페이지(www.fila.co.kr)에 3차원영상 전시기법을 이용한 쇼핑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휠라코리아는 현재 입체전시하고 있는 겨울용 스포츠의류 10종에 덧붙여 다음달 시판예정인 봄철 의류상품도 대부분 3차원 영상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사 홈페이지를 입체 상품전시관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다음주 중으로 1만2000여 중소기업 사이트를 모아놓은 인터넷 중소기업관(www.smipc.or.kr) 내부에 3차원영상 전시코너를 신설한다.

 공단측은 우선 700여 중소업체의 3차원 상품이미지로 구성된 검색사이트를 구축하고 전국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3차원 영상촬영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입체영상DB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고품판매사이트인 꾸제(www.kkooje.co.kr)도 최근 3차원영상 전시기법으로 중고품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각도의 사진정보와 영상확대 줌기능을 제공하는 입체영상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소비자들이 중고품의 외관상태를 꼼꼼히 살펴보는 확인작업이 가능해져 거래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밖에도 데이콤의 숍플라자, 모닝글로리, 소니코리아, LG나라 홈쇼핑 등 10여개 인터넷쇼핑몰이 3차원 쇼핑몰구축을 추진중이다.

 쇼핑몰전용 3차원영상 솔루션업체인 휴먼드림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의류, 신발, 자동차 등 입체적인 상품정보가 필요한 인터넷 유통분야에서 3차원영상 전시가 표준으로 정착할 것』이며 『전시기법면에서 종이카탈로그보다 나은 점이 없던 인터넷쇼핑몰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