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우기술의 사업전략은 금융회사로서 기반 조성,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글로벌화, 사내 경쟁력 강화 네 가지 입니다. 이를 통해 다우기술을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의 리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올 한해 매출 1200억원, 순이익 145억원의 목표를 달성해 외형과 내실을 함께 다지는 최고의 인터넷 종합 솔루션 업체로 부상할 것입니다.』
올해초 조직개편에서 다우기술의 신임사장으로 취임한 최헌규 사장은 지난 한해 동안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서 다져온 사업기반을 발판으로 삼아 올해는 다양한 부가사업을 발굴하고 콘텐츠를 확보하며 선진적인 솔루션을 확보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기술은 이미 지난해 통합 메시징 서비스를 위한 다우인터넷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인터넷 교육포털, 소프트웨어(SW) 전문포털, 금융포털 등 사업영역을 다양화하면서 활발한 변신을 이루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720억원 매출에 74억원의 순익을 냄으로써 전년대비 무려 2배, 16배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엘렉스컴퓨터를 비롯해 10여개에 이르는 국내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벤처캐피털에 지분 참여해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등 다우기술의 행보는 인터넷·벤처 업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최 사장은 『중요한 시기에 다우기술 사장직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면서도 『지난해 성과물을 극대화해 올해는 각 사업분야에서 모두 수위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우기술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이달말 삼성물산, 한미은행 등 7개 업체와 공동으로 300억원 자본금 규모의 사이버 증권사인 「키움증권」을 설립하면서 금융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자사가 지분 참여한 IT벤처투자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정보기술(IT) 전문 벤처 캐피털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집중투자할 방침이며 자체적으로 약 100억원의 펀드를 조성, 장래성 있는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략사업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데이터센터(서버 호스팅) 사업. 최 사장은 『앞으로 최소 500억원을 투입해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 사업을 시작하고 기회가 되는 대로 별도법인으로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이 사업 모델에 대한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서버업체와 네트워크 인프라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우기술은 올해 안에 일본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국제적인 인터넷 벤처펀드를 조성해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을 매출대비 기존 5%에서 10%로 크게 늘려 자체 개발품을 다수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발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와의 전략 제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들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우는 최근 조직을 e솔루션 사업본부, SI사업본부, 특수사업본부로 개편하고 그룹 차원의 사업전략을 추진하는 버추얼 조직인 경영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