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와 통신주가 올들어 처음으로 일제히 동반상승했다.
새해들어 폭락장세를 거듭하던 주식시장은 17일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하나로통신, 한국통신프리텔 등 정보통신주와 삼성물산, 다우기술, 한솔CSN, 다음커뮤니케이션, 골드뱅크,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5.24포인트 오른 983.27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는 2.43포인트 상승한 205.86으로 마감했다.
통신3인방의 경우 한국통신은 지난 주말보다 6000원이 오른 13만7500원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과 데이콤도 41만4000원과 1만3000원 올라 각각 381만4000원, 28만2000원으로 마감됐다.
특히 데이콤은 지난해 12월 27일 60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급락해 지난 14일에는 절반 가격인 26만9000원까지 뚝 떨어진 이후 첫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한통프리텔, 한통하이텔, 하나로통신, 한솔PCS 등 통신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은 지난 주말에 비해 9500원이 오른 11만9500원을 기록했으며 한통하이텔, 하나로통신, 한솔PCS 등도 8800원, 400원, 2300원 올라 각각 8만2800원, 1만8400원, 4만1600원을 기록했다. 한통하이텔은 특히 전주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시장의 상승장을 주도했다.
박상혁 조흥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한국통신을 제외한 통신주들은 오를대로 올랐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며 『그러나 이들 통신3인방의 최근 하락세는 그동안 거래소시장 주가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는 점에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본격적인 주가상승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증권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인터넷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한솔CSN, 다우기술이 각각 300원, 350원, 450원이 오른 1만9800원, 1만2400원, 2만9150원을 기록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 골드뱅크, 인터파크 등도 오름세에 편승해 26만1500원, 8200원, 7170원으로 각각 마감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월 무상증자」 소식과 인터넷 검색엔진 개발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박세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의 상승은 미국시장에서의 첨단기술주에 대한 재평가와 나스닥의 폭등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인터넷 종목의 경우는 이같은 요인 외에도 주가의 바닥권 인식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확산돼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