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성 중 하나는 어떤 특정 테마에 관심을 가진 사람을 쉽게 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여행판매 사이트 아루키카타닷컴(www.arukikata.com)의 도요다 유수케 사장은 인터넷의 이 특성을 활용해 사업을 일으키고 있다.
아루키카타의 인터넷 여행업은 취업을 앞둔 대학 졸업 예정자를 여행 고객으로 모으는 한편 예비 사회인에 관심을 표명하는 기업들을 자사 사이트에 소개하면서 자연스레 일자리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이 특정 고객에 초점을 맞춘 여행 사업 전개를 위해 기업들에 협찬광고를 요청하고 있다. 즉 자사 사이트에 보험, 카드, 자동차 관련 회사 광고를 게재해 주는 대신 이들 기업에는 자사 사이트를 소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들이 신문이나 잡지·인터넷 등을 사용해 자사 광고를 낼 때 「아루키카타를 지원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도록 하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아루키카타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사의 지명도를 높이고 있으며 크레디트카드 업체 등 여러 회사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본래 이토추상사 직원이었으나 97년 오스트레일리아에 근무할 당시 인터넷 여행업이 부상하자 이 사업을 구상했다. 그리고 여행업의 핵심인 지명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예비 사회인을 고객으로 끌어모으는 방안을 착안했다.
관심이 같은 사람들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인터넷의 평범한 특성이 새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아루키카타의 도요다 사장이 새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