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전자-현대전자, 카 오디오사업 "하모니"

 현대전자의 카오디오·AV가 현대자동차는 물론 기아자동차에도 장착되는 등 현대전자와 기아전자 카오디오 사업부문 통합 움직임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엔터프라이즈」 「카니발」 등 기아차종 2모델 일부에 현대전자의 카오디오·AV가 장착돼 판매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 수량을 올해 대폭 늘리는 한편 적용대상을 모든 기아차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특히 기아차가 오는 5월 이후 출시할 예정인 세피아·크레도스 후속 모델을 생산라인에서 자사 카오디오·AV로 장착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그룹이 기아차를 통합한 이후 자동차 사업에 대한 중복투자를 지양하고 일괄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부품구매·연구소·AS 등의 분야를 통합한 데 이어 기아전자와 현대전자의 카오디오 사업까지 통합하기 위한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기아차는 지난 98년 현대그룹에 통폐합된 이후 지난해까지 기아전자 및 알파인의 카오디오·AV 등을 순정부품(생산라인과정에서 설치)으로 장착해 왔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양사의 카오디오 관련 제품을 기아차와 현대차에 병행·적용하다가 점차 기아차의 신차종은 현대전자 제품으로 전환함으로써 결국에는 양사의 카오디오 사업부문이 합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