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중국산 PC용 댄스댄스레볼루션(DDR)제품이 전자파유해검사를 받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중앙전파관리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부 수입업체들이 값싼 중국산PC용 DDR를 수입해 판매하면서 전자파유해검사를 받지 않고 대량으로 불법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불법유통 제품임을 모르고 산 소비자들이 기준치를 넘는 전자파로 인해 컴퓨터 등 관련기기를 망가뜨리거나 인체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앙전파관리소는 최근 전국을 대상으로 PC용 DDR의 불법유통을 단속한 결과 151개 업체에서 32개 제품 12만6000여점이 전자파유해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전자파적합등록 표장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 가운데 9만여점의 제품이 전자파유해검사를 받지 않았고 나머지 제품은 전자파적합등록 표장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파유해검사를 받지 않은 제품은 모두 중국산이며 일부 국산제품의 경우 전자파유해검사를 받고도 검사필증을 부착하지 않아 적발됐다.
중앙전파관리소는 이번에 적발된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모두 사법처리하고 앞으로도 단속을 강화해 불법제품의 유통을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전파관리소는 전자파 적합등록증 표장이 없는 불법제품의 경우 AS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자파 방출로 인해 컴퓨터 및 무선기기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 인명 및 산업안전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제품의 경우 전자파유해검사에 따른 비용부담과 AS 비용부담 때문에 중국산에 비해 가격이 높다』며 『가격이 높더라도 안전하고 AS가 가능한 국산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