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지난 96년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무궁화2호 위성의 중계기 1.5기를 임차해 소규모 위성방송서비스인 「TVRO」, 위성통신망 백업서비스인 「VSAT」, 고속 위성인터넷서비스인 「DirecPC」 등을 선보였다. 한국통신도 지난해부터 평균 128Kbps, 최대 1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초고속 위성인터넷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우체국 등 공공수요 창출을 통한 저변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 위성통신서비스가 본격화하고 위성 본방송이 임박함에 따라 일반 가정의 TV수상기나 컴퓨터에 연결될 위성수신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04년 전세계 위성서비스 수요가 9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관련업체들이 특수를 맞을 전망이다.
위성방송수신기 분야에서는 국내와 중동·유럽·북미의 꾸준한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대륭정밀, 기륭전자, 휴맥스, 메타웨어, 청람디지털, 한별텔레콤 등 전문업체들의 판매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캐나다가 560만달러로 146.3%, 미국이 310만달러로 21.4%, 독일이 990만달러로 68.5%, 네덜란드가 740만달러로 114.2%, 아랍에미리트가 2760만달러로 25.3%의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평균 30% 이상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위성채널이 증가하고 디지털방송이 가속화하면서 국가별로 30∼10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PC용 위성수신카드를 주축으로 하는 위성시스템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텔리맨은 지난해 PC카드를 포함한 위성 송수신 토털솔루션인 「스카이미디어」 시스템을 미국 EEC사에 15만달러, 뉴질랜드의 인터넷그룹에 4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데 이어 향후 2년 동안 텔레커뮤니카시인도네시아에 1500만달러, 대만 중화전신에 3000만달러 상당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SDS에 CAS를 5년 동안 독점 공급하기로 하는 등 국내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달리 자네트시스템은 국내시장에 대한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8년말 한국통신에 13억8000만원 상당의 위성수신시스템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국 100개 우체국과 340개 초·중·고교에 대한 위성 수신장비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위성 멀티미디어서비스 사업을 전담할 총 자본금 60억원 규모의 아이비샛을 설립하는 등 서비스분야에도 진출할 태세다.
이밖에도 펜타미디어가 위성방송과 초고속 위성인터넷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PC카드를 개발해 유럽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한별텔레콤도 18억원을 투자해 내장형 PC용 위성수신카드를 개발하고 유럽·중동시장에 출시했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