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랜(현재 알카텔 합병) 창업자인 김윤종(미국명 스티브 김) 사장이 최근 2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벤처펀드를 조성, 이중 3000만달러를 한국 벤처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윤종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벤처타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달초 미국 LA에 벤처투자전문회사인 「알카텔벤처펀드」를 설립한 데 이어 2억달러 규모의 1호펀드인 「라이징타이거펀드」를 결성, 한국 벤처기업에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주까지 서울에 머물며 라이징타이거펀드 국내법인인 US터치(대표 양정규)를 설립하고 6개 정도의 벤처기업과 투자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김 사장과 알카텔이 각각 1억달러씩 출자해 설립한 라이징타이거펀드는 올해 북미지역에서만 40개 이상 기업에 투자키로 했는데 이미 미국내 13개 벤처기업과 투자협상을 마치고 2500만달러를 이달중 투자한다. 한국에서는 앞으로 최대 100개 정도의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사이버캐시, 콘텐츠유통솔루션, 상거래보안솔루션, 지능형검색솔루션 등 전자상거래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소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중점 투자대상으로 하며 단기투자보다는 인큐베이팅서비스를 포함하는 장기적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따라 개별기업지분의 10% 이하를 인수하는 일반투자는 물론 30% 정도의 지분을 인수하고 「보딩서비스」 형식으로 벤처기업 비즈니스에 적극 참여하는 인큐베이팅 투자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김 사장은 『사업 초기에 벤처인큐베이션서비스는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밝히고 『역량있는 초기단계 벤처기업을 발굴, 집중투자하고 이들에게 실리콘밸리식 벤처인큐베이팅 서비스와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해 국제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네트로21·아담소프트·넷피아 등 총 10개 국내 벤처기업에 초기 투자도 실시하는 등 벤처투자가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인호기자 i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