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제시한 2001년 PC의 모습은 크게 세가지면에서 주목된다.
첫번째가 이지PC와 레거시의 축소다. ISA와 슈퍼입출력포트, 바이오스 등 레거시들을 제거하고 IAPC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디지털미디어의 탑재. DVD포맷을 가능하게 해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하며 디지털영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3차원 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번째가 버스와 각종 입출력장치들의 획기적인 성능향상이다. USB 2.0과 PCIX, IEEE1394 등이 탑재되면서 성능향상은 물론 사용하기 간편한 PC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과거 PC의 기본장치로 인식돼온 플로피디스크가 사라지고 ISA포트는 물론 모든 주변장치를 연결하던 여러가지 입출력포트들이 소멸된다.
플로피디스크는 인터넷과 통신의 활성화, 대용량 저장수단으로서 DVD가 PC에 탑재되면서 효용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PC의 가장 중요한 이동형 저장매체로 사랑받아온 플로피디스크를 CDRW나 DVD가 대체할 경우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저장서비스가 대폭 확대돼 PC 이용문화에 커다란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SA포트도 특별히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PC가 단순한 구조로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리얼이나 패럴렐포트처럼 기존 프린터, 마우스 등의 주변장치를 연결하던 포트가 모두 USB포트로 교체될 경우 사용자는 물론 PC제조업체들의 생산성 또한 크게 증가된다. 이미 인텔은 360∼48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USB 2.0 규격이 가전제품과의 연결을 위한 표준인 IEEE1394에 버금가는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IEEE1394인터페이스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