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카리, 옥션에 74억 투자

 일본 재계순위 10위의 거대기업 히카리통신이 자회사인 히카리통신캐피털과 함께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 서비스 업체인 옥션(대표 오혁, 이금룡)에 총 73억7500만원을 투자한다.

 히카리통신캐피털과 옥션은 18일 오후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히카리통신과 히카리통신캐피털이 각각 옥션의 주식 4500주, 2만5000주를 주당 25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사는 옥션의 성공적인 운영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의 업무제휴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제휴에 따라 히카리는 옥션 발행주식의 2.9%를 인수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옥션의 오혁 사장 『히카리 측의 지분참여는 단순한 투자유치 차원이 아니라 업무 제휴 차원으로 전격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내한한 히카리통신캐피털의 가바야 사장은 『옥션이 이미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드문 사이트로 지난 12월 실시한 서비스 유료화의 성공적인 결과가 높이 평가됐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가바야 사장은 『이번 옥션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 한국 정보기술(IT) 업체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모았다.

 히카리통신캐피털은 지난해 히카리통신이 100% 출자해 설립한 IT 전문 창업투자회사로 전세계 IT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위해 현재 총 331억엔 규모의 「HIT펀드」를 조성해 놓고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이번 옥션의 투자는 「HIT펀드」를 통한 한국 투자 1호에 해당한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