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CS와 하나로통신이 IMT2000사업자 향방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지목됐다.
18일 한누리증권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IMT2000사업자 선정향방에 따라 무선데이터통신사업자, 유선통신사업자, 콘텐츠사업자 등 관련업계의 전략적 제휴 혹은 인수합병(M&A) 등 구조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해 한솔PCS와 하나로통신의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IMT2000사업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이와 관련한 수혜주로 부상할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현재 통신업계와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구도는 한국통신 컨소시엄, LG텔레콤 컨소시엄, SK텔레콤 컨소시엄 등 「빅3」로 분류되는 3개 그룹이 IMT2000사업권을 획득하는 시나리오. 이럴 경우 3개 그룹을 중심으로 한 통신사업자 구조조정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선 또는 콘텐츠공급자들과의 M&A 및 전략적 제휴도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무선사업자 부문에서는 한솔PCS·파워콤·드림라인·하나로통신 등이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콘텐츠사업자들도 기대되는 종목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PCS는 한국통신(KT)한국통신프리텔(KTF)한국통신하이텔(KTH) 컨소시엄이 PC통신이나 콘텐츠 부문이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라는 점에서 이 컨소시엄과의 전략적 제휴든 M&A 대상이든 또는 독자적인 행보를 취하든 최대 수혜종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요즘들어 KT 컨소시엄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LG텔레콤(LGT)데이콤 컨소시엄의 제휴업체로도 강력히 거론되고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파워콤·드림라인·하나로통신 등 유선사업자들도 유선망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약세에 놓인 LGT데이콤 컨소시엄이나 SK텔레콤(SKT)신세기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전략적 제휴나 M&A 관련 수혜종목으로 거론된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LG텔레콤 컨소시엄이나 SKT 컨소시엄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 한솔PCS에 이은 최대의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콘텐츠업체들의 기업가치도 상대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IMT2000사업자의 경우 종합통신사업자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부문의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TKTFKTH의 컨소시엄이나 LGT데이콤, SKT신세기 등 3개 컨소시엄 모두 콘텐츠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는 필수적이다. 따라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콘텐츠 종목도 수혜주로 분류된다.
전준현 한누리증권 이사는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나로통신·한솔PCS·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유선사업자와 무선사업자 및 콘텐츠사업자의 결합도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 이들 컨소시엄은 기본적으로 메이저 마켓인 데이터통신과는 거리가 있다』며 『따라서 IMT2000사업자 선정이 이들 「빅3」 위주로 진행될 경우 한솔PCS·하나로통신 등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