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키워드>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이란 디지털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라 특정시간이나 지역에 제약받지 않고 어디든지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말한다. 이를 가능케 해준 것이 최근의 정보처리기술 및 통신기술의 혁신이다.

 구체적으로는 각종 휴대형 전자정보단말기와 인터넷 상의 사이버 공간 등이 크게 기여했다.

 초기 디지털 유목민의 세계는 휴대형 전화와 더불어 시작됐다. 휴대형 전화는 특정한 정보를 얻기 위해 특정한 장소에 머물러 있어야 할 필요성을 없앰으로써 인간을 공간적 물리적 제약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휴대형 전화에 이어 급속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의 대중화와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달 등도 디지털 유목민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인터넷의 확산은 장차 대다수의 인류를 디지털 유목민의 생활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유목민의 세계가 보편화되면 개인의 생활방식이나 사회생활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우선 개인적 차원에서 정착생활이라는 의미가 크게 반감됨으로써 패턴화된 주거환경에서 필요했던 부동산이나 고착형 가정용기기 등의 물질적 재산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게 된다.

 국가·사회적으로는 사이버공간의 확장으로 물리적 국경의 개념이 불분명해지면서 정부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정부의 통제를 받던 기업의 영향력은 확대되며 동시에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인간관계와 공동체 유형들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전원생활이 보편화됨으로써 도시형태의 변화도 불가피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