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AC SW플레이어 기술 개발

 MP3플레이어보다 압축률과 품질이 뛰어나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AAC(Advanced Audio Coding) 소프트웨어 플레이어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워터마킹(Watermarking)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 무선방송기술연구소 방송기술연구부(부장 박재홍)는 정보통신부 출연사업의 일환으로 MPEG2 AAC 압축부호화 기술을 적용한 PC용 AAC 소프트웨어 플레이어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또 플레이어에서 사용 가능한 오디오 압축기술과 신호처리기술을 적용한 워터마킹 기술을 동시에 개발했다.

 AAC 플레이어는 스테레오 오디오에 대해 MP3플레이어보다 약 30%의 압축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MP3플레이어보다 우수한 품질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32MB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MP3플레이어에는 4분 가량의 음악을 8곡 담지만 AAC 플레이어는 11곡까지 담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AAC 플레이어는 스테레오 오디오를 재생하고 다른 오디오 플레이어와 동일한 기능을 가지면서 펜티엄Ⅱ 166㎒ MMX 개인용컴퓨터에서 CPU 점유율이 15% 이하 정도여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또한 함께 개발된 오디오 워터마킹 기술은 저작자가 원하는 정보보호 데이터를 15초 이내에 72비트까지 삽입할 수 있고 CD는 물론 MP3 ·AAC 등의 지각 부호화 방법에도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워터마킹 기술은 디지털 정보시대에 멀티미디어 정보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 기술로서 많은 국가가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음악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보호 및 불법 복제를 방지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 음반업계가 구성한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표준화를 서두르고 있다.

 ETRI 방송기술연구부의 홍진우 박사는 『오디오 워터마킹 기술은 워터마크 검출시 원본 데이터가 필요 없고 검출시 복잡도를 최소화시켜 인터넷뿐만 아니라 방송용 오디오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신호처리를 하더라도 오디오 품질을 거의 떨어뜨리지 않는 실험결과를 얻어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