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Ⅲ 인터넷PC 판매 호조

 펜티엄Ⅲ 인터넷PC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 출시된 셀러론급 인터넷PC는 품질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으나 지난해 말 인터넷PC 제품군에 펜티엄Ⅲ PC가 포함됨에 따라 이 제품의 판매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PC 공급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멀티캡은 지난해 펜티엄Ⅲ 인터넷PC 출시 이후 지난 14일까지 5200여대를 판매했으며 최근들어서는 우체국과 대리점을 합쳐 하루 평균 900여대를 판매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도 지난 12일까지 우체국과 대리점을 합쳐 4800여대를 판매했으며 컴마을과 주연테크도 지난 13일까지 각각 3700여대와 3600여대를 판매하는 등 펜티엄Ⅲ의 판매량이 업체마다 급증하고 있다.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판매량의 60% 이상은 우체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펜티엄Ⅲ와 하위기종인 셀러론급 인터넷PC와의 판매비율은 지난달 3 대 7 수준에서 지난주부터는 6 대 4 정도로 펜티엄Ⅲ의 판매량이 많아졌다.

 이처럼 펜티엄Ⅲ 인터넷PC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규격 상향조정으로 종전의 셀러론 인터넷PC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된 데다 Y2K로 인한 대기수요가 1월들어 실구매로 전환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업체들이 방학 및 졸업입학 특수를 겨냥해 홈페이지 무료 제작이나 스캐너 끼워주기 등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실시, 개별 업체들의 마케팅을 규제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인터넷PC 시장이 점차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PC 업체들은 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조립PC·대기업PC와 차별화되는 17GB대의 고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펜티엄Ⅲ 인터넷PC가 이처럼 호응을 얻고 있는데 반해 업체들은 하드디스크와 CPU 등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PU의 경우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펜티엄Ⅲ 500㎒가 전세계적으로 공급량이 모자라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13GB 이상의 하드디스크 역시 공급량이 달려 부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