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스라엘 체크포인트·넷가이드 등 세계적인 보안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원천 보안기술인 「MSI(MacLayer Stateful Inspection)」를 국내 벤처기업이 국산화했다.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김정훈)는 침입차단(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 서버·PC 보안, 가상사설망(VPN) 등 네트워크 보안 등에 필수적으로 채택되는 핵심 보안솔루션 엔진인 MSI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MSI기술은 기존 보안솔루션 제품보다 10배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가지며 네트워크 트래픽에 관계없이 정확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넷시큐어는 MSI기술을 기반한 침입탐지시스템인 「MASI」를 이달말에 선보이고 본격적인 국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 보안 종주국인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보안 선진국에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넷시큐어는 이와 관련, 리눅스솔루션 전문업체인 리눅스원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리눅스 제품에 MSI엔진을 탑재한 리눅스용 보안솔루션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두 회사는 제품 개발이 마무리되는 올 상반기에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7월경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설치키로 했다.
넷시큐어 김정훈 사장은 『MSI기술 개발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보안솔루션 엔진을 대체하는 효과는 물론 본격적인 국산 보안제품 수출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 용어해설-MSI기술
보안솔루션은 크게 패킷필터링과 애플리케이션 게이트웨이 방식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들 방식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감소시키는 문제점 때문에 최근에는 상태정밀검사(SI)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MSI기술은 상태정밀검사 방식을 한단계 끌어올린 기술이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프로그램과 독립적으로 작동해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또 네트워크 카드 드라이버 위에 가상의 드라이버를 설치해 데이터 처리속도를 3배에서 최고 10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데이터퀘스트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보안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위 5개 업체가 이 기술을 기반한 솔루션을 주력 제품으로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