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프라이스워터 하우스쿠퍼스 부사장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4단계로 변화한다. 제1단계로 채널향상을 통해 영업, 서비스 능력 개선이다. 이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만나는 형태로 아마존이나 델컴퓨터와 같은 인터넷 대면비즈니스다. 2단계는 가치사슬의 통합으로 기업이 광범위한 공급자 및 고객들과 연결되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기업들은 기능적 조직 구조를 프로세스 지향적인 운영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고객들의 요구정보를 포털 등 중간단계를 거쳐 해당기업들에 접속시켜 줌으로써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포털들은 타 포털들과 제휴를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업체 또한 광역화한 라인을 가질 수 있다. 2단계까지의 비즈니스 모델은 동시에 진행될 수 있으며 기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터넷 비즈니스다.
3단계는 업무특화와 가치사슬 붕괴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변화를 거친 기업들이 생산, 마케팅, 재경 등 상당부분을 아웃소싱한다. 이 단계에서 기업들은 브랜드를 관리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아웃소싱하는 단계로 접어든다. 현재 보이고 있는 기업의 변화로 21세기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다. 4단계로 각 산업의 수렴현상이 가속화한다. 가장 먼저 인터넷과 자본이 결합돼 새로운 형태의 교집합 기업이 탄생한다. 통신기업과 방송이 결합되고 은행과 보험, 가스회사와 전기회사, 엔터테인먼트와 방송, 자동차와 보험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 결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난다. 소비자는 한가지 상품의 구매로 모든 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잇다. 인터넷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네트워크 기능으로 존재함으로써 생활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3단계와 4단계 비즈니스 모델은 동시에 발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1, 2단계 비즈니스 모델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초모델이었다면 3, 4단계 모델은 변환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즉 3, 4단계 모델에서 인터넷 고유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생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