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의 「N·L클라스」가 중소형 유닉스서버 시장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겨냥해 전략모델로 내놓은 중소형 유닉스서버인 「N클라스」와 「L클라스」가 출고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데 힘입어 유닉스서버 부문에서 2년 연속 50%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9일 밝혔다.
중형 서버인 N클라스는 발표 10개월 만에 무려 500대가 판매됐는데 출고시점부터 6개월 동안 250여대가 판매되고 그후 4개월 만에 250여대가 추가로 판매되는 등 갈수록 뚜렷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N클라스에 이어 지난해 10월말에 출시된 소형 서버인 L클라스도 출고되자마자 날개돋친 듯 판매돼 3개월 만에 무려 1000만달러(120억원, 240대) 이상의 매출고를 기록, 빅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이 이처럼 예상밖의 판매호조를 보이는 것은 인터넷서비스와 같은 미션크리티컬한 업무에 적합한 5분 다운타임의 고가용성과 뛰어난 확장성, 파격적인 가격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한국HP는 특히 L클라스의 경우 처음으로 총판과 대리점 체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유통·가격 정책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음에 따라 향후 출시할 초저가 소형 서버인 A클라스에도 이같은 판매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