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과 온라인게임 관련업체들이 잇달아 협회를 설립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3개의 PC게임 개발사가 모여 한국게임개발사협회를 설립,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독자적인 협회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라넥슨·액토즈소프트·코디넷·태울·팬택네트 등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협회결성을 선언했다. 이들 업체는 온라인게임 및 서비스 업체들만의 협회를 상반기내에 출범시킨다는 방침 아래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올해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등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 업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일창구가 없었다』며 『온라인 업체들이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협회설립을 위한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이맥스·손노리 등 13개 게임개발회사는 최근 한국게임개발사협회를 설립하고 조이맥스의 전찬웅 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조직구성을 마쳤다. 게임개발사협회는 △국내 PC게임 개발사만을 회원사로 하며 △게임개발에 따른 정보교환, 공동개발 및 마케팅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다음달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찬웅 회장은 『외국 대형 게임업체들의 국내진출 등으로 국내 PC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 국내 업체끼리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 자연스럽게 협회설립으로 이어졌다』며 『임의단체로 남아서 기존 게임 관련 단체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같은 잇단 협회설립은 게임시장이 오락실용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 PC용 게임, 온라인 게임 등으로 다변화됨에 따라 기존 협회와 단체만으로는 전체 게임업종을 대변하거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게임 관련 협회는 사단법인 단체만도 한국게임제작자협회(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기산업협회(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첨단산업협회(정보통신부 산하) 등이 활동하고 있으며 소속 부처는 다르지만 한결같이 전체 게임 업종을 대변한다는 점에서는 설립 목적과 활동내용이 대동소이하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