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전화.인터넷.컴퓨터 복합단말기 "NiPC" 만든다

 고속 유무선 통신망 환경에서 양방향 AV, 멀티미디어 인터넷,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팅 등을 제공하는 복합 정보단말시스템인 「NiPC(Network Integrated PC Client)」시대가 열린다.

 특히 NiPC는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에 적합한 응용서비스를 지원하는 표준 단말시스템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궁극적인 가전·통신·컴퓨터 통합기재로 등장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한국뉴미디어연구조합(조합장 이형도 삼성전기 사장) 산하 14개 산·학단체가 참가하는 NiPC컨소시엄은 오는 2003년 9월까지 약 430억원을 투자, 일반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TV·전화·인터넷·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NiPC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정부가 약 245억원을 출연하고 참여기업이 현금과 현물로 약 185억원, 대학과 국공립연구소가 1억여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정부 중기거점개발과제로 선정됐으며 세부과제로 △이동형 단말기 △가정용 단말기 △코어(Core) 칩세트기술 △무선데이터 통신모듈 △통신프로토콜 및 시스템통합기술 등이 있다.

 각 과제는 광운대학교 정광수 교수가 총괄하고 디지털앤디지털이 이동형 단말기, 대우전자가 가정용 단말기, 임프레스정보통신이 코어칩세트, 전자통신연구원이 통신모듈·프로토콜과 시스템통합기술의 개발을 주관한다. 이밖에 와이드텔레콤·지엠에스·크로스텍·로커스·아스텔 등이 세부과제 개발에 참여하며 KAIST·성균관대·강원대·세종대·광운대 등이 개발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NiPC 국내 시장규모가 올해 150억원, 내년 36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NiPC는 PC의 기본기능에다 이동통신기능을 포함하며 홈네트워킹 허브(HUB)로도 활용할 수 있는 종합 정보통신 단말시스템이다. 특히 위성을 이용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연동할 경우에는 차량항법장치(CNS)나 원격 자가진단용 통신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다기능 모빌컴퓨터」 또는 「애니웨어 PC」로도 불린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