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평가센터 내달 출범

 인터넷 기업의 내재가치에 대한 평가방법을 놓고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업계의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가치 평가 및 산업연구,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평가센터」가 산·학 협동으로 설립된다.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회사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대표 권성문)은 20일 연세대학교(총장 김병수)와 공동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평가센터 설립을 위한 약정식을 가졌다. KTB와 연세대는 이에따라 다음달안에 연세대 내에 평가센터를 설립, 3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가센터는 연세대 경영연구소 소장인 김준석 교수를 비롯한 연세대 교수들과 소비자보호원 강성진 박사, 이화여대 장동훈 교수, 성균관대 엄영익 교수 등 12명의 박사급 전문인력으로 연구위원단을 구성, 앞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보고서 △인터넷 비즈니스 연구 △인터넷 벤처기업 가치평가 △인터넷 비즈니스시스템 평가 및 자문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KTB와 연세대측은 특히 이 평가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상반기중에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운용회사인 「인터넷 비즈니스 평가센터주식회사」(가칭)란 별도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경영은 향후 4년간 연세대측이 맡기로 했으며 현재 인터넷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경영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KTB가 대부분을 투자하고 신생 창투사인 e캐피탈과 미국의 유력 회계컨설팅회사인 KPMG가 각각 10%와 5%의 지분을 출자하게 될 이 회사는 평가센터 운영과 함께 연구결과의 상용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른 창투사들도 원하면 지분 출자를 받을 계획이며 다른 창투사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용역도 받는 등 문호를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인터넷 비즈니스 평가센터가 출범하면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실질가치와 내재가치에 대한 보다 공정한 평가시스템이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KTB 경영지원팀장은 『인터넷 비즈니스 평가센터는 포레스터리서치·배리사인 등 미국의 관련업체를 벤치마킹해 추진된 것』이라며 『최근 인터넷 투자시장이 가열돼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웬만하면 수십배의 프리미엄을 요구, 공정 평가를 통해 옥석을 가리자는 차원에서 이 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