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도핑검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 도핑콘트롤센터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기검사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개최되는 세계 남녀 스프린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비롯해 2002년 월드컵·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의 약물검사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올림픽에서 국제도핑검사기관으로 공인받아 당시 벤 존슨의 약물복용 사실을 밝혀내는 등 성공적으로 약물검사를 수행해 온 KIST도핑콘트롤센터는 지난 98년 IOC가 실시한 정기검사에서 장비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한 등급 낮아진 2등급 기관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국제경기에서 1차 검사를 수행할 수 있으나 양성반응을 받게 된 선수들이 정밀재조사를 받을 때 IOC가 지정한 1등급 기관에 2차 검사를 재의뢰해야 하는 제한이 있었다.
정창훈기자 chjung@ete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