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신 특허 출원 급감

 IMF에 따른 기업의 연구개발비 감소로 팩시밀리와 TV 등 영상통신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감하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영상통신 관련 특허출원은 2200여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95년 6230건, 97년 6457건보다 60% 이상 감소한 수치로 대우전자 사태와 디지털방송 개시에 따른 아날로그TV 관련 기술출원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부 기술분야별로는 팩시밀리 분야가 97년 813건을 고비로 98년 259건, 99년 116건으로 현저하게 줄었다. 캠코더와 방송장비, TV 송·수신기 관련기술은 지난해 97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또 컬러TV 및 입체TV 관련기술은 매년 20%씩 감소해 지난해에는 95년 대비 50% 줄었으며 디지털TV와 케이블TV, 동영상 압축 관련기술도 80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 양상을 보였다.

 영상통신 분야 출원을 주도해온 대우전자는 95년 3000여건에서 97년 2000여건으로 출원이 급격히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불과 60여건에 머물렀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난해 업체들이 연구개발비를 줄인 탓에 영상통신분야 특허출원이 급격히 줄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국내 디지털 방송 개시가 임박한데다 업체들의 디지털TV 판매가 늘고 있어 점차 예전의 출원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