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업계가 대대적인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신경영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 등 주요 PC업체들은 급변하는 컴퓨터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터넷, 통신기기 등 새로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대규모 조직개편과 투자확대를 통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그동안 컴퓨터 사업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사업목표를 「국내외 톱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두고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그동안 유럽시장과 노트북컴퓨터 위주로 전개해온 해외 수출전략을 바꿔 미주시장에 진출하고 데스크톱을 새로운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했으며 내수시장에서는 금융권·행망용·가정용 시장 등으로 특화된 마케팅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올해 경영목표를 「컴퓨터와 인터넷 정보통신회사로의 변신」으로 설정하고 기존 컴퓨터사업과 함께 새천년 유망사업으로 부각된 「인터넷사업」을 추가해 이원화된 사업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달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인터넷사업 부문을 신설,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한편 컴퓨터 부문은 미국 고가PC 시장에 참여해 해외수출 부문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내수시장에서는 솔루션 중심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힘입어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수익성 극대화, E비즈니스 활성화, 브랜드 이미지 구축 등 3대 과제를 올해의 중점 실천과제로 선정했다.
LGIBM은 이와 관련, 그동안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등 아이템별로 운영하던 조직을 마케팅본부, 시스템사업본부, 유통영업본부 등 사업본부별로 개편했다.
대우통신(대표 이정태)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매출 및 사업확대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인터넷 등 유망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공격경영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대우통신은 이를 위해 최근 컴퓨터·자동차 2개 부문을 철저한 책임경영 가능한 사업부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조직을 20% 정도 축소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인터넷사업부를 신설 인터넷과 웹비즈니스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멀티캡(대표 최병진)은 올해 종합 컴퓨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주기판에서부터 노트북, 데스크톱, 서버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 영업을 전개하기로 했으며 인트라넷 서비스사업, 포털서비스 사업 등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 투자금액을 지난해 20억원에 비해 무려 7배 이상 늘어난 1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