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유채준)이 투자자관리(IR)팀을 구성하는 등 「열린 경영」을 표방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기업안팎에서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회사가 새 천년을 맞아 기업 캐릭터를 180도 전환하기로 한 것.
대한전선은 주주들을 직접 대면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저평가돼 있는 주가도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열린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이 회사가 열린 경영에 나선 이유는 사업성적이 뒷받침되는 자신감에 근거한다. 이 회사는 주가가 기업의 건실성에 비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에도 열린 경영에 나서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350억원에 달하는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정부차원에서 추진중인 초고속 정보통신망 조기구축과 고속전철 등의 부문에서 투자증대가 예상되면서 500억원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현재 50%를 넘어서는 대주주 지분을 낮추는 등 지배구조의 개선이 선행돼야만 열린 경영이 빛을 볼 것이라고 지적한다.
허의원기자 ewheo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