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업성동 제2산업단지에 자리잡은 한국디엔에스(대표 박창현)의 제2공장은 임직원들의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종합 도포·현상장치(Inline type Spinner)와 세정장비인 웨트스테이션(Wet Station)의 공급을 앞두고 마무리 공정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이 회사의 제조라인도 바빠졌다. 현재 몇백평 규모의 클린룸은 곧 납품할 반도체 관련 장비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
한경희 기술관리 팀장은 『납품 대기중인 클린룸에 장비들이 꽉 차 있었다. 며칠 전 4∼5대가 반도체업체에 공급돼 빠져나가면서 공간에 조금 여유가 생겼는데 나머지 장비들도 이달중으로 반도체업체의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요즘 밤늦게까지 하루 2·3교대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올 상반기중에만 공급할 스피너와 웨트스페이션, 스크러버(scrubber) 물량은 적게 잡아 400억원어치에 달한다.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300억원 증가해 1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직원 모두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박창현 사장은 『올해 예상되는 장비 수주 물량만 따져봐도 매출 목표치를 훨씬 웃돌 전망이지만, 욕심을 내지 않았다』며 목표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미 IMF 사태로 줄어들었던 월급도 IMF 이전 수준으로 환원됐다. 직원들도 요즘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들의 잇따른 코스닥 등록을 보며, 이에 대한 꿈에 부풀어 있다.
박창현 사장은 『최근의 반도체 경기 회복에 발맞춰 무엇보다 해외 선진 반도체 장비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창조해서 세계적인 반도체장비를 만드는 데도 주력하겠다』며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이를 증명이라도 해보이듯 한국디엔에스는 얼마 전 64∼256MD램의 반도체 생산공정 중 핵심인 반도체 종합 도포·현상장치를 국산화하고, 20억∼25억원에 국내 공급되던 동종 외산장비 가격도 15억원 수준대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온기홍기자 khoh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