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요 해외 홍보음반 나왔다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모여 외국어 음반 3종을 내놓았다.

 이 음반은 문화관광부가 중국 등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타깃으로 한국의 대중음악을 효과적으로 전하고 음반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구상한 프로젝트 앨범.

 중국어·영어·일어 등 3종으로 유승준·안재욱·엄정화·김현정·베이비복스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직접 외국어로 노래를 불렀다.

 중국어 버전 음반 「韓流-Song From Korea」는 중국 현지에서 제작·방송하는 한국 전문 FM음악방송 「서울음악실」 제작팀인 미디어플러스가 제작한 앨범이다.

 수록곡은 그동안 「서울음악실」을 통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곡으로 젊은층을 겨냥,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엄선했다.

 유진 박의 「아리랑 변주곡」으로 시작하는 앨범에는 안재욱의 「Forever」,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 유승준의 「열정」, 엄정화의 「Poison」, 베이비복스의 「Get Up」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이 앨범은 중국에서 500만장 음반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수 왕페이의 앨범 제작자인 장야통이 제작을 맡았으며 번안은 중국에서 신세대 음악 작사가로 활동중인 차오양이 맡았다.

 중국 젊은이들의 정서와 입맛에 맞게 제작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 앨범외에도 델리스파이스·소찬휘·포지션·구피 등 국내 가수와 사미토모 등 일본 가수들이 참여해 일본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록음악 위주의 일본어 버전 음반을 제작했다.

 또 영어 버전 음반도 미국 등 구미 국가에 우리 음악을 소개·홍보하기 위해 음악적인 완성도와 영어 가창력이 뛰어난 유승준·이현우·박정현·김건모 등의 곡을 선정해 제작했다.

 프로젝트 음반은 중국어 버전 음반 6000장, 일본어 버전 음반 3000장, 영어 버전 음반 3000장 등 총 1만2000장을 발매했으며 3개국의 음악방송국·음악잡지사·음반제작사 등에 무료배포하고 재외 공관과 한국관광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을 통해 해외 홍보용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대중음악계는 문화관광부가 이번에 처음으로 기획해 해외진출용으로 제작한 외국어 버전 음반에 대해 기대가 매우 크다.

 특히 음반업계는 이번 음반 제작이 우리의 대중음악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