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계측기업체들이 국내 계측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한국 텍트로닉스 등은 통신용·반도체용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준비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대하고 있는 데다 IMT2000 사업자 선정 등으로 계측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미국 휴렛패커드(HP)에서 독립한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의 국내법인인 한국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대표 윤승기)는 무선인터넷을 비롯한 IMT2000 시장공략을 위해 WCDMA용 설계 라이브러리용 설계툴과 시스템 및 테스트 장비인 고주파(RF) 신호발생기, 송신기 테스트, 벡터 신호분석기 등 무선시스템 설계 및 테스트 분야에서 시리즈를 준비,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는 컬러프린터 이미징 사업부와 방송장비 부문을 정리, 계측기 사업부에 주력하기로 한 본사 방침에 따라 방송용 및 통신용 시장의 공략에 나서기로 하고 3㎓대역급 실시간 WCDMA 측정용 스펙트럼 분석기와 오실로스코프 등 IMT2000용 계측장비를 내놓을 방침이다.
르크로이 코리아(대표 김현두)는 최근 국내 현지법인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 디지털 오실로스코프에 애플리케이션별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 램버스 램 등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하드디스크·파워서플라이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세워 하이엔드급 디지털 스코프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