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포케몬. 그 인기의 배경에는 영화를 비롯한 관련상품의 주도면밀한 기획과 개발전략이 있었다.
그 개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던 캐릭터 기획사 「크리차즈」의 이시하라 쓰네가즈 사장이 말하는 게임 제작자의 자질은 흔히 일컬어지는 상상력 등의 재능보다는 그러한 재능을 갖춘 인재를 모으고 자금조달 및 예산관리를 하는 매니지먼트에 있다.
그는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에서 비디오의 영상제작 및 컴퓨터 아트를 배우며 포케몬을 탄생시킬 자질을 연마했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컴퓨터그래픽에 심취,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에 발을 내딛게 됐다.
이시하라 사장은 포케몬 인기의 지속성에 관해서는 포케몬 게임소프트 및 카드게임 개발자의 애정을 전제로 향후 3년 정도는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력여부에 따라서 30년간은 충분히 사랑받을 캐릭터라는 말로 포케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포케몬 붐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타사에 라이선스를 부여할 경우에도 관련상품에서 불량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캐릭터상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론을 피력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포케몬센터」를 뉴욕에 개설해 시장의 분석 및 신상품의 기획·개발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 센터의 개설과 함께 새로운 캐릭터 개발에 몰두하는 그에게서 제2의 포케몬 탄생을 기대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