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품목을 물색하던 중 금형만 있으면 선진국의 가공기술과 디자인을 손쉽게 이전받을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중고 금형 수출입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중고 금형의 수출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크무브의 송시원 사장은 조금은 특이해 보이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그렇게 설명했다.
지난 93년에 회사를 설립한 송 사장은 10명의 적은 인원으로 자체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선진국의 금형을 국내의 제조업체에 이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금형을 동남아·남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송 사장은 『수출하는 금형의 경우에는 이미 국내에서 널리 알려지고 사양길로 접어든 제품을 주로 취급해 외화 획득 및 중고 금형 처분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존 거래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취급품목을 소형 전기·전자제품에서 플라스틱 제품의 금형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 사장은 『수출비중을 지난해 50%에서 60%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올해 전년대비 100%이상 늘어난 600만 달러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원기자 etlov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