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으로 부상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의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부품소재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고급 기종인 15.1인치 모니터용 TFTLCD 1장 생산에 소요되는 총 재료비 154.2달러 가운데 수입 부품·소재비가 108.2달러를 차지한 것에 반해 국산 부품·소재비는 46달러에 불과, 국산화율이 29.8%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재료비 가운데 42.9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컬러필터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백라이트는 투입비용 31.7달러 가운데 15달러 정도가 국산이 사용되고 나머지 16.7달러는 외국산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구동 집적회로(IC)도 투입비용 26.8달러 가운데 국산이 10달러, 수입품이 16.8달러를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기판유리(글라스)와 액정 등은 전량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완전 국산화한 부품은 인쇄회로기판(PCB)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컬러필터와 백라이트·구동IC·기판유리 등은 속속 국산화하고 있으나 해상도가 뛰어난 고급 LCD 생산에는 아직 국산부품 채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LCD의 판매가격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공정기술의 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 LCD의 국산화 비율은 70% 이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부품 국산화율은 아직 낮지만 LCD의 외화가득 효과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