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치와 5인치 등 소구경 웨이퍼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웨이퍼업체들이 이의 물량공급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LG실트론·포스코휼스 등 국내 웨이퍼업체들은 소규모 자금을 투자해 생산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수입물량을 50% 이상 늘려 수요업체의 주문에 대응할 방침이다.
트랜지스터·다이오드 등에 사용하는 4인치와 5인치 웨이퍼의 공급물량 확대는 웨이퍼로 반도체 및 전자부품 경기가 호전되고 IMF 한파를 벗어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트랜지스터·다이오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웨이퍼업체들이 고객들의 추가주문 자체를 받지 못한 경우가 흔했고 웨이퍼를 구매하는 전자업체들도 1∼2달이 지나서야 웨이퍼 물량을 공급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LG실트론(대표 노준철)은 소구경 웨이퍼에 대한 대규모 신규투자를 단행하지 않는 대신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설비투자와 함께 4인치와 5인치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100%로 유지가동해 소구경 웨이퍼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소구경 웨이퍼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모회사인 MEMC로부터 전량 수입하는 포스코휼스(대표 홍상복)는 MEMC로부터 수입한 소구경 웨이퍼의 물량을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확대, 국내 수요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이 회사는 소구경 웨이퍼 공급에 관해 고객사와 긴밀히 협의해 이에 대한 물량을 적시에 공급할 방침이다.
정혁준기자 j une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