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시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설치해 입주자들이 TV·PC·전화기·방범기기 등 각종 전자기기를 간단히 연결, 인터넷은 물론 홈쇼핑·홈트레이딩·가정자동화(HA)까지 구현할 수 있는 정보화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정보화 아파트 건설에 각종 네트워크와 방범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HA업체들이 정보화 아파트 건설업체와의 제휴로 정보화 아파트를 네트워크로 연결, 하나의 군락으로 묶는 정보화촌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정보화 아파트 분양 계획= 현대건설·삼성물산·두산건설 등 건설업체들은 올 한 해 동안 분당 등 신도시와 수도권·지방 등에 20만호 정도의 정보화 아파트를 신축, 오는 2002년에서 2003년에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월 서울 월계동에 정보화 아파트 1400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총 3만2400가구의 정보화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하고 현대건설과 고려산업개발도 올해 각각 3만5000가구·1만3000가구의 정보화 아파트를 분양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3월 용인에 2500가구를 시작으로 연내 총 2만600가구의 정보화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며 삼성중공업과 영남건설·대림산업 등도 서울 서초동과 도곡동·경기도 분당 등에 8만여가구의 정보화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산건설은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서울 봉천동 2600가구에 드림라인의 인터넷TV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서울 월계동과 풍납동 1만여가구도 정보화 아파트로 꾸미기로 했다.
이처럼 정보화 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최근 인터넷과 정보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업체들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정보화 아파트를 건설,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정보화 아파트 건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A업계 움직임= 정보화 아파트에 홈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HA업체들도 이에 따라 첨단 시스템을 개발해 이들 건설업체에 납품하는 등 홈 네트워킹 시스템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HA업체들은 건설업체와 전국에 산재한 정보화 아파트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를 개발·보급해 아파트 입주자들이 인터넷으로 아파트 관리정보와 매물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아파트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정보화촌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통신산업·서울통신기술 등 HA업체들은 연간 10억원 이상을 투자해 건설사와 공동으로 전국의 정보화 아파트를 하반기부터 네트워크로 연결할 계획으로 있다.
현대통신산업은 현대건설·고려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 등과, 서울통신기술은 삼성물산·영남건설·대림산업 등과 각각 정보화촌 구축에 합의하고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통신산업은 1차 분당 구미동빌라·삼성동 슈퍼빌 등 각 정보화 아파트를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울통신기술도 우선 서초동 가든스위트·도곡동 타워팰리스·분당 정자동 로얄팰리스 등 정보화 아파트를 초고속망으로 연결하는 등 오는 2003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